Martes, Pebrero 26, 2013

KGC 이상범 감독, "선수들 정신력 대단해"


"우물이 말랐다고 생각했다. 그런데 파니까 물이 나온다."

KGC 이상범 감독이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내뱉은 한 마디.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그는 주전들의 체력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. 하지만 66대58로 경기에서 승리한 뒤 그의 표정은 완전히 바뀌어있었다.

이 감독은 "김태술 이정현 양희종, 셋으로 이겼다"고 말했다. 팀의 중심인 셋 모두 100% 상태가 아님에도 묵묵히 참고 뛰어주는 데 대한 고마움이었다. 앞선을 책임지고 있는 김태술과 이정현은 계속된 출전으로 인한 과부하가 걸린 상태, 또한 양희종은 손가락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슛을 던질 수도 없는 상태다.

이 감독은 "4쿼터에 위기가 온 것도 태술이와 정현이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다. 그만큼 힘든 와중에도 둘이 잘 끌고 갔다고 생각한다. 희종이는 손가락 때문에 슛이 안 되지만, 리바운드나 수비적인 면에서 잘 해줬다"고 밝혔다.

이 감독은 계속해서 셋을 칭찬했다. 그는 "4쿼터에 태술이나 정현이는 걸어다닌다. 희종이가 리바운드를 10개 해내는 것도 정신력"이라며 "그래도 끝까지 해주는 걸 보면, 정말 대단하지 않나. 셋은 지금 자기 실력과 상관없이 억지로 정신력으로 버텨주고 있다. 자존심 때문에 그럴 것"이라고 설명했다.

이 감독은 "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. 덕분에 귀중하고 값진 승리를 얻었다. 다음 게임부터 또 경기가 연달아 있다. 선수 운용을 관리해야 한다. 오늘은 정말 정신력으로 잘 뛰어줬다"고 덧붙였다.

KGC는 이날 승리로 SK와 정규시즌 상대전적을 3승3패로 마쳤다. 4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6강 플레이오프를 넘어설 경우, 4강에서 1위가 유력한 SK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.

이 감독은 SK전에서 선전하는데 대해 "사실 우리가 매치업에서 불리하다. 맨투맨과 존디펜스를 번갈아 사용했다. 그래도 우리가 챔피언이 아니었나. 자존심으로 볼 수 있다"며 "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. 어느 팀에 강하다, 약하다 문제가 아니다"라고 답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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