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[OSEN=서울월드컵경기장, 김희선 기자] "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".
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(AFC)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장쑤 순톈과 경기서 5-1로 완승을 거뒀다. 2골 1도움을 기록한 '이적생' 윤일록과 2골을 터뜨린 데얀의 맹활약 속에 장쑤를 완파하고 ACL 첫 승을 수확한 서울은 1승(승점 3)으로 앞서 끝난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베갈타 센다이와 부리람 유나이티드(이상 승점 1)에 앞선 E조 1위에 올랐다.
"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상대가 위축된 것 같다.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좋은 팀인 것 같다"고 상대에 대한 칭찬으로 말문을 연 최용수 감독은 "큰 비중을 두고 있는 ACL에서 스타트를 잘 끊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. 힘들게 준비했는데 경기 결과로 나와서 기분이 좋다"고 기쁨의 말을 전했다.
비시즌 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기울였다는 최 감독은 "작년에 우리의 강점이었던 데몰리션 콤비와 국내 선수들의 조화, 탄탄한 조직력, 팀웍 등을 1차 2차 전지훈련 통해서 다지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, 땀을 쏟았다"며 "자신감을 확인하면서 첫 시험이 많은 기대가 됐다"고 돌아봤다.
하지만 5-1 대승으로 인해 방심하는 마음은 갖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. 지난 2009년 시즌 개막 전 광양에서 6-1로 이긴 후 그 시즌에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최 감독은 "첫 경기를 크게 이겼지만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다섯 경기가 있다. 토요일날 개막전도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한다"며 "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"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.
"서울의 달리기는 이제 시작했다"고 선언한 최 감독은 "마지막까지 웃으며 테이프 끊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"며 미소를 보였다. K리그 2연패와 ACL 우승을 위한 첫 단추를 잘 꿰어낸 서울의 자신감과 겸손함이 배어있는 미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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